이청용(볼턴)이 부상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감기 몸살이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과 비교해 베스트 11가운데 무려 7명이나 바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도박에 가까웠다. 원톱에 이근호(엘 자이시)가 포진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는 김민우(사간도스)와 남태희(레퀴야)가 섰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이명주(알아인)가 출격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변화가 없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기용됐다.
포백 수비라인에도 변화가 있다.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부리) 차두리(서울)가 늘어섰다.골키퍼 장갑은 김승규(25·울산)가 꼈다.
슈틸리케호가 13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벌어지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 대대적인 변화는 혼돈을 몰고 왔다. 전반 초반 조직력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공격라인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패스의 위력은 떨어졌고, 수적 열세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29분까지 단 1개의 슈팅이 없다. 무기력했다. 스리백으로 무장한 쿠웨이트는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 24분 장현수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지만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0분 드디어 첫 슈팅이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근호가 1대1 찬스를 놓쳤지만 쿠웨이트 수비라인의 균열이 시작됐다. 기다리던 첫 골은 6분 뒤 터졌다. 차두리의 폭풍 오버래핑에 이은 자로잰듯한 크로스를 남태희가 해결했다. 플랜 B의 가동, 경기력은 낙제점에 가까웠지만 첫 골이 나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에게 등번호는 숫자에 불과하다. 1번과 23번이 모두 똑같다"고 했다. 그러나 주전 들의 공백이 느껴졌다. 플랜 B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향후 행보는 더 험난해 진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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