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가 내렸다. 벌써 두 번째 수중전이다.
기상 예보는 틀리지 않았다. 13일(한국시각) 한국-쿠웨이트전이 펼쳐질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이 위치한 브루스 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경기 내내 강수확률은 100%였다.
슈틸리케호에게 수중전은 어떻게 작용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리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힘들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높은 볼점유율 지키면서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그러나 물을 잔뜩 먹은 그라운드는 또 다른 세상이다.
장단점이 있다. 패스에 가속도가 붙어 더 빠른 패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중거리 땅볼 슛은 가속이 붙는다. 단점도 있다. 비에 흠뻑 젖은 유니폼과 축구화는 체력을 두 배로 소모시킨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빨라지게 되면 패스의 정확도도 낮아지게 된다. 훈련을 통해 만들었던 조직력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수비수들은 비가 오면 쉬운 선택을 하게 된다. 몸싸움보다 태클을 더 많이 가하게 된다. 1차전이 끝난 뒤 '부상병동'으로 변한 슈틸리케호에 부상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었다.
쿠웨이트전 역시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쿠웨이트 선수들의 태클은 깊었다. 태극전사들이 자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예상대로 발 밑으로는 어려웠다. 한국 선수들의 실수가 잦았다. 특히 전반 중반에는 수비수 장현수가 패스를 연결하려다 공을 뒤로 빠뜨려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빗속에서 경기를 펼친 이들은 '잇몸'이었다.
몸살에 걸려, 부상을 해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운 선수들이 절반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떻해서든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줘야 했다. 자신에게는 23명이 모두 소중하고, 특히 쿠웨이트전에 긴급 투입된 선수들은 자신의 소방수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줘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격 변신을 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했다. 90분간 심판과 싸웠다. 상대의 깊은 태클이 가해지거나 애매한 판정이 발생했을 때는 과감하게 어필했다. 비에 흠뻑 젖은 슈틸리케 감독은 더 이상 신사일 필요가 없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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