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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과 캔버라 공항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우려했습니다. "이렇게 고전할지 몰랐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는 우승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 후 선수단 격려도 생략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예상 밖의 돌출행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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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대표팀의 분위기는 그리 처져있지 않았습니다. 8강 진출 확정에 새로운 꿈이 꿈틀거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부주장이었던 이청용이 부상 탓에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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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로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더군요. 얼굴은 다소 핼쑥했습니다. 손흥민과 함께 감기에 걸린 구자철은 마스크를 벗고 있은 걸로 봐서 많이 좋아진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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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장면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던 남태희가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는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와 마주쳤습니다. 아르무아 코치는 남태희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쿠웨이트전 이야기인 듯 했는데요. 남태희가 패스하는 행동을 취하면서 아르무아 코치에게 뭔가를 어필하는 모습이었죠. 화장실 앞에서 두 사람이 사뭇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자 화장실을 오가던 다른 여행객들이 이상하게 쳐다 보더군요.
그리고 브리즈번에서의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브리즈번에서도 비가 내렸습니다. 우중에 회복훈련을 했구요.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했습니다. 슈틸리케호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포츠2팀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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