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째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AC 밀란이 '근검절약'에 나섰다.
라 레푸블리카, 골닷컴 등 해외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각) "재정문제가 심각한 밀란은 구단 버스를 팔고, 팀 로고를 붙일 수 있는 임대 버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밀란은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UCL)에 실패, 극심한 재정난에 빠져 있다.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구단 관리나 선수 영입에 대한 평가는 바닥까지 떨어진지 오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클라렌스 세도르프 전 감독을 섣불리 경질한 것도 부담이다. 구단 레전드였던 세도르프 감독에게 보장했던 3년 계약의 임금을 그대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올시즌 밀란은 또다른 레전드 필리포 인자기 감독을 선임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밀란은 리그 19라운드까지 6승8무5패, 승점 26점으로 골득실차 뒤진 리그 10위다. 선두 유벤투스(46점)를 비롯해 5위 라치오(31점)까지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커 올시즌에도 UCL 진출은 어렵다. 따라서 재정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밀란 수뇌부는 구단 버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체들은 밀란의 구단 버스 판매가는 15만 유로(약 1억9000만원)이며, 버스를 실소유하지 않고 임대할 경우 약 30만 유로(약 3억800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주급에 비하면 버스 매각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푼돈'에 불과하다. 때문에 밀란의 이 같은 재정난은 지난 여름의 새 본사 '카사 밀란' 신축이 부담이 되었거나, 명문구단에 걸맞지 않은 경영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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