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4강전 상대가 결정됐다. 이라크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출혈이 컸다. 이라크 전력의 핵인 중앙 미드필더 카심이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의 4강전에 결장한다. 카심은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고 1개를 받았다. 이어 이란과의 8강전에서 23분 경고를 한개 더 받으며 경고 2회로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경고 2개를 수집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한 개의 경고는 8강전 이후 소멸된다.
이라크에는 최대 악재다. 카심의 존재감은 슈틸리케호의 기성용과 같다. 압둘-아미르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카심은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드리블 돌파가 뛰어나다. 압둘-아미르가 포백 앞에서 수비벽을 두텁게 하는 반면 카심은 전진 배치돼 공격을 이끈다. 특히 주요 공격루트인 좌우 풀백 이스마일과 살렘의 오버래핑이 카심의 패스로부터 시작될만큼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가 없다.
한국전에서는 이란전과 다르게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이라크는 이란전에서 상대의 퇴장 덕분에 수적 우세를 이용해 공격을 주도했다. 이란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64%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한국전에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진다면 카심의 비자리는 더욱 커질 것 같다. 톱니바퀴 같던 중원의 매끄러운 패싱 플레이가 삐꺼덕 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나마 4경기에서 13개의 경고를 받았지만 4강전 결장자가 카심 밖에 없는게 이라크에는 불행 중 다행이다. 이라크에서는 총 11명이 13개의 경고를 받았다. 압둘-자흐라가 1,2차전 연속 경고로 팔레스타인과의 3차전에 결장하면서 경고를 털어버렸다. 나머지 9명의 선수들도 8강전까지 기록한 1개의 경고를 지우고 4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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