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특급'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가 출장정지 징계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징계가 일종의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파리생제르맹(PSG)는 지난 26일(한국 시각) 르샹피오나 22라운드 생테티엔 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PSG의 간판스타 이브라히모비치는 향후 3경기 출장정지를 받게 될 위기에 몰렸다. 이날 이브라히모비치는 생테티엔의 로맹 아무마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심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발을 너무 높게 들면서 아무마의 정강이를 스터드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달 15일 프랑스 리그컵(쿠프 드 라리그) 4강 릴 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프랑스축구협회(FFF) 측은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이 반칙에 대한 처벌은 경고만으로는 부족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달 19일 이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최대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생태티엔 전에서 범한 반칙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당시 주심이 선언했던 경고는 유보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고 누적 상황에서 풀려나 리그컵 4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컵대회보다 리그가 중요한 만큼 단순히 잘된 일만은 아니지만, 손해만은 아니게 된 것.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가 3경기 출장정지를 받더라도, 징계는 징계위원회 이후의 경기에 내려진다. 따라서 출전정지 대상이 될 경기는 26라운드 툴루즈, 27라운드 AS모나코, 28라운드 랑스 전이다. AS 모나코(5위)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17위 툴루즈와 19위 랑스는 강등권 팀이다. PSG로선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지는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챔피언' PSG는 이번 시즌 이브라히모비치가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하는 등 악재에 시달리며 한때 리그 4위에 머무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PSG는 14경기 9골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의 변함없는 활약 속에 지난 시즌의 기세를 되찾았다. 어느새 12승8무2패(승점 44점)로 리그 3위에 올라섰다.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44점)와 승점상 동률이며, 1위 올랭피크 리옹과의 승점 차이도 4점에 불과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미묘한 출장정지가 소속팀에 재앙이 될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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