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K-LG, 2월2일 잠실대첩 최고 빅매치 기대

by

"10연승한 LG랑 붙고 싶다."

2014~2015 프로농구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후반기 최대 빅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감독도, 선수도 재밌을 것 같다는 대결이다.

월요일 경기에는 보통 관중이 적다. 관심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경기만큼은 다를 것이다.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맞붙는다. 빅매치다.

SK는 선두다. 31일 고양 오리온스를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는 2경기차(31일 기준). 치열한 선두 경쟁 속의 2경기 차이는 매우 크다. LG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31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꺾고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8위던 순위가 어느새 공동 4위(31일 기준)가 됐다.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양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먼저 SK. 문경은 감독은 LG전만 잡아낸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G전을 치른다 해도 10경기 이상이 남아있는 정규리그지만, 분위기 문제다. 상승세의 LG마저 잠재운다면 그보다 더한 상승세 속에 SK는 정규리그를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여기에 LG전을 마치면 SK는 5일 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러모로 유리하다. 문 감독은 "이왕이면 10연승을 거둔 LG랑 맞붙고 싶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제대로 붙어보자는 의미. 간판 가드 김선형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양팀 모두 속공이 좋아 그 대결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LG도 마찬가지. 보통 팀들이 긴 연승을 거두다 연승이 제동되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LG는 지금 신바람을 타고 있는 이상,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을 것이다. 연승 행진 최대 고비가 바로 SK전이다. 원정경기다. SK는 홈에서 강하다. 만약, LG가 선두 SK까지 잡아버린다면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 돌파도 꿈꿀 수 있다. 나아가 4위를 넘어 3위 원주 동부 프로미까지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예상을 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 볼거리도 많다. 먼저 최고 외국인 스코어러를 가리는 대결. LG 제퍼슨은 최근 무적이다. 막을 선수가 없다. 하지만 SK 헤인즈도 만만치 않다. 1대1 공격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가드 싸움도 재밌다. 김선형과 김시래 두 사람 모두 속공에 매우 능하다. LG에 토종 빅맨 김종규가 있다면 SK는 뭉쳐서 김종규를 상대한다. 최부경 김민수 박승리 등이 버티고 있다. SK는 탈장수술 후 회복중인 박상오까지 LG전에 대기시킨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는 뜻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