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위에 놓여진 침대에 걸터 앉았을 뿐인데…. 아웃도어 화보 촬영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사다리로 올라가야 하는 난간에도 긴 다리로 그저 '점프'를 하기만 하면 된다. 땡땡이 무늬의 양말이 눈에 띈다.
─ 김영광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
'아홉수 소년'과 제일 가까운 것 같다. 사실 '피끓는 청춘' 같은 것도 좋아한다. 그런 성격은 아닌데 좀 이상을 꿈꾸는 부분이 있다. 남자로서 마초적인 모습에 대해 상상하기도 한다.
─ '피끓는 청춘'은 어땠나.
재밌었다. 감독님이 최면 걸다시피 했다.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다. 많이 나오는 역할은 아니지만, 동네 양아치 치고는 위대한 포부를 갖고 있었다. 영화 상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 놓으니까 연기하기가 편하고 재밌었다.
─ 이종석을 많이 때렸다.
감독님 주문도 있었다. 옆에서 "죽여버려'라는 등 그런 주문을 하셨다. 종석이가 "진짜 싸워야 되냐"고 많이 뺐는데 내가 많이 때려서 미안한 부분이 있다. 신발 자국 날 정도로 맞으니까…. 내가 "연기가 미숙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역시 손등도 찢어지고 그랬는데 그래도 남자 배우니까 몸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다쳐도 리얼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그랬다.
─ 이종석에게 미안했겠다.
제일 미안했던 건 따귀 2대를 진짜 때리는 신이 있었다. 내 손이 참 크다. 내가 거기서 "1부터 50까지 세"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다. 연습 때는 "1(일)"이라고 하면 때렸는데, 말 하자마자 동시에 때리는 게 임팩트가 셀 것 같았다. 그래서 리허설 때와 다르게 슛 들어가서는 말 하자마자 때렸다. 종석이 눈에 정말 눈물이 맺혔다. 그때 종석이한테 나한테 마음껏 욕해도 된다고 했다. 나중에 차 안에서 욕했다고 하더라.(웃음)
-이종석은 애교가 있다고 하던데. 본인은 어떤 편인가.
(이)종석이는 립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예를 들면 같이 출연한 (이)유비한테 '오늘 유비 되게 예쁘네'라는 이런 말? 하하. 유비가 (박)신혜한테 "영광 오빠랑 (김)우빈 오빠만 자기를 천대한다"고 하더라. 유비가 참 귀여운 성격이다. (3편에 계속)
김겨울 기자·백지은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silk781220@, 협찬=투어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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