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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과 레오나르도가 한 방을 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북은 전지훈련이나 원정 경기를 가면 2인 1실을 쓴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자기들끼리 쓴다. 외국인 선수가 홀수가 될 때가 문제다. 한 명은 국내 선수와 써야 한다. 이번이 그렇다. 호주 대표 윌킨슨이 호주아시안컵에 나갔다. 윌킨슨은 두바이로 오지 않는다. 휴가가 끝나면 바로 전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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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호에 여장을 푼 둘은 더욱 친해졌다. 매개체는 역시 포르투갈어였다. 권경원은 레오나르도에게 포르투갈어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보통 선수들은 '욕설이나 일상 생활에서 쓰는 표현'을 알려달라고 한다. 권경원은 달랐다. 진지했다. 포르투갈어 사전을 가지고 오더니 여러가지를 물었다. 그 중 레오나르도가 가장 놀랐던 표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너에게 실망이다'라는 뜻의 '지사폰타로(desapontar-lo)'였다. 레오나르도는 "그 표현은 나도 거의 안 쓴다. 신문 사설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품격 표현이다. 평소에는 '데셉시오나로(decepciona-lo)'를 쓴다. (권)경원이가 그걸 알고 있고, 활용법을 알려달라고 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경원은 "포르투갈어를 배우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기왕이면 품격이 있는 표현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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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사이지만 티격태격할 때도 있다. 앞서 말한 에어컨이 문제다. 레오나르도는 더위에 약하다. 에어컨은 필수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언제나 실내에서는 19~ 20℃를 유지한다. 반면 권경원은 추운 게 싫다. 차라리 더운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637호 에어컨 온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수 밖에 없다. 권경원은 "자다가 오한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에어컨 온도를 보면 어김없이 20℃ 언저리다. 레오나르도가 밤에 내린다"고 툴툴 됐다. 권경원의 불평에 둘은 결국 절충점인 24.5℃에서 합의를 봤다. 0.1℃도 올리거나 내릴 수 없다. 물론 조건은 있다. 레오나르도는 "내가 경원이보다 6살이나 형이다. 경원이가 형 대접을 해주기로 했다. 아침에도 항상 인사하는 등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경원은 "합의해놓고 한번씩 에어컨 온도를 내린다. 고집이 보통이 아니다"고 웃으며 항변했다.
두바이(UAE)=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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