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정우영(26·빗셀 고베)이 한국인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J리그에서 '캡틴'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빗셀 고베는 지난 2일 '정우영을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정우영은 홍명보 전 월드컵 감독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J리그(2000년 가시와 레이솔)에서 주장 완장을 찬데 이어 두 번째 한국인 J리거 '캡틴'이 됐다. 빗셀 고베가 1966년 창단한 이후 외국인 주장을 선임한 것은 정우영이 처음이다.
정우영은 2011년 교토 상가를 통해 J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를 거쳐 2014년 빗셀 고베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4골-8도움을 기록한 그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올해 빗셀 고베에서 2번째 시즌을 맡게 된 그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될 줄은 본인도 몰랐단다. 정우영을 통해 주장 선임 배경을 들어봤다. 지난 시즌까지 가시와 레이솔을 지휘하다 올해 빗셀 고베의 사령탑에 오른 넬싱요 밥티스타 감독의 선택이었다. 정우영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넬싱요 감독님이 '지난 시즌 가시와에서부터 지켜봐왔다'고 말씀하시더라. 전지훈련 기간 동안 내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주장을 맡기기로 하셨다고 하다"고 설명했다. 주장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을 챙기고,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또 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해야 한다. 넬싱요 감독이 그를 주장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올시즌 팀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을 활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우영은 "일본어도 문제 없고 일본 문화도 파악한 상태다. J리그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 축구 인생 중 주장을 처음 맡게 됐다. 처음에는 나도 어리둥절 했지만 잘 해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그는 과거 사례를 연구 중이다. 특히 홍 감독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있다. 홍 감독은 2000년 가시와 레이솔의 주장 완장을 차고 만년 하위권이던 팀을 리그 3위로 이끌었다. '카리스마 리더십'의 표본이었다. 정우영은 "이전에 홍명보 감독님께서 J리그에서 주장 하셨던 당시의 에피소드를 많이 찾아보고, 듣고 있다. 소문으로는 홍 감독님께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었고, 동료들이 잘 따랐다고 하더라. 나도 외국인이 주장을 맡아 팀이 안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기 싫다. 한국인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심정으로 제대로 팀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 최근에는 캡틴 경험이 많은 김남일(교토)을 직접 만나 주장 역할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그의 또 다른 임무는 '전담 키커'다. 지난시즌 4골 중 3골을 프리킥으로 만들어냈다. 8개의 도움도 대부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개인과 팀의 동반 성장, 정우영이 꿈꾸는 2015년 시즌의 그림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일왕배 준우승(2011년)을 차지했지만 우승 타이틀이 없다. 올해 어떤 대회든 꼭 우승컵을 하나라도 따내고 싶다. 주장이니깐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리그에서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할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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