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다.
축구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스콜스는 13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게재한 칼럼에서 "루니가 정녕 팔카오나 판 페르시만 못한 공격수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최전방 공격수는 로빈 판 페르시를 축으로 라다멜 팔카오와 제임스 윌슨이 맡고 있다. 하지만 시즌 25경기를 치른 현재 이들 중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판 페르시(10골) 뿐이며, 팔카오는 4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미드필더인 웨인 루니가 8골, 후안 마타가 6골을 기록했다.
이 칼럼에서 스콜스는 "루니는 팀에 아낌없이 헌신하는 선수다. 어느 위치에 놔도 70% 정도의 역할을 해준다. 오른쪽 측면,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했다"라고 설명한 뒤 "현 시점에서 루니가 팔카오나 판 페르시한테 뒤질 게 없다. 지난 맨유의 역사에서 웨인 루니를 능가하는 공격수는 바비 찰턴과 데니스 로 뿐이다. 지금 페널티박스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 루니의 모습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스콜스는 "지금 판 할의 맨유가 펼치는 축구는 즐겁지가 않다. 심지어 번리 전 전반전은 끔찍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을 노리는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패스를 받아서 골로 연결하는 건 스트라이커, 갑작스런 위기에서 실점을 막는 게 골키퍼의 일이다. 그리고 전진 패스를 하며 골을 노리는 게 맨유의 의무(obligation)이고, 맨유를 이 자리에 올려놓은 퍼거슨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콜스는 "올시즌 가장 맨유스러운 축구를 하는 선수는 이적생인 앙헬 디 마리아다. 그런데 그나마 팀이 그를 받쳐주지 못하고 백패스를 한다"라며 "점유율 따위 낮으면 어떤가. 어차피 슈마이켈이나 판 데르 사르가 골키퍼일 때도 골은 허용했다. 축구는 골을 더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경기"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스콜스는 판 할이 '롱볼 유나이티드' 발언에 대해 전술자료를 들고 나와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했다. 스콜스는 "그가 미디어와 날을 세우는 모습은 반갑다.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라면서도 "빅샘은 레알 마드리드도, 리버풀도,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아니다. 맨유 감독이 웨스트햄 감독 붙들고 뭐하는 건가"라고 어이없어했다.
전날 판 할 감독은 번리 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지만, 모든 경기가 매력적일 수는 없다. 모두들 오늘 승리에 행복할 것"이라며 "맨유는 지난 18경기 동안 단 1패밖에 하지 않았고, 10주째 톱4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항변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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