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언제든지 빅클럽 영입리스트에 올라있을 겁니다."
박지성(34·은퇴)이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23·레버쿠젠)의 빅클럽 합류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박지성은 15일 수원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호텔 캐슬에서 열린 2015년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서 "해트트릭한 경기는 보지 못했다. 기사로 접했다"며 "손흥민은 잘하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2분, 후반 17분, 후반 22분 잇달아 3골을 쏘아올렸다. 시즌 12, 13, 14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골인 12골(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을 넘어섰다. 해트트릭은 2013년 11월 10일 함부르크전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분데스리가 입성 이후 두 번째다. 박지성은 "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언제든지 빅클럽 영입리스트에 올라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의 아시안컵 준우승은 박지성에게도 아쉬움이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지난해 대표팀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어낸 대회였다"고 설명했다.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은 이날 23명의 학생에게 후원 증서와 후원금 등을 전달했다. 23명 가운데 14명이 학업, 6명이 축구 분야 재능을 인정받아 후원 대상자로 정해졌다. 태권도와 농구, 리듬체조에 한 명씩의 학생이 후원을 받게 됐다. 박지성은 추억을 되살렸다. 자신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차범근축구대상을 받았던 기억이다. 박지성은 "2002년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차범근축구대상을 받은 것이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차범근 전 감독님은 당시 어린 나에게 기억하기 힘들 정도의 스타였다. 대단한 선수라는 얘기만 듣고 상을 받았다. 당시 '열심히 하면 저렇게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행사로 분야는 다르지만, 상을 받은 선수들이 내가 이룬 꿈을 똑같이 이룰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에서 신혼생활을 하는 박지성은 은퇴 이후에도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 행사, 축구행정가 공부 등 '제2의 삶'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구체적으로 특별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는 박지성은 "축구행정가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공부일 뿐 본격적인 학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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