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은 중요하지 않다.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23·레버쿠젠)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독일 진출 후 두 번째 해트트릭 작성의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의 활약에도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진 팀의 패배가 아픈 듯 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전을 마치고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이 자리서 손흥민은 "아쉽다. 충분히 비길 수 있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함부르크전에 이어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음에도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딱히 기억에 남을 것 같지 않다"며 "패배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전반전에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나 때문에 실점도 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골보다는 승패가 중요하다. 축구는 결과다. 졌기 때문에 세 골을 넣었든 네 골을 넣었든 좋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서 레버쿠젠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12분부터 잇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팀이 4-4 균형을 맞추는데 일조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전반전에 상당히 잔실수가 많았다. 너무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던 것 같다.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후반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마치고 레버쿠젠에 복귀한 손흥민은 쉴 틈 없이 승부에 나서고 있다. 로거 슈미트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21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이어 2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등 어려운 승부들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 감독님이 워낙 신뢰해줘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며 "아우크스부르크에 비해 우리 순위가 낮다.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가 더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레버쿠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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