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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창은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국악인 중 한 명이다. 지난 1974년 데뷔 앨범 '회심곡'이 100만 장이 넘게 팔린 것을 비롯해 여러 장의 히트 앨범을 갖고 있다. 아울러 수많은 대중 공연을 통해 경기민요의 멋과 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왔다. 특히 20년 넘게 해마다 5월이면 열어온 '김영임의 효(孝)' 콘서트는 '국악 뮤지컬'이라 할 만큼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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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창은 '꺾기'를 비롯해 '떨림'과 '흔들기' 등 경기민요의 포인트를 '회심곡'과 '12잡가', '아리랑', '청춘가'에서 '창부타령', '뱃노래', '한오백년'에 이르는 자신의 주요 레퍼토리를 통해 신명나게 구사해왔다. 특히 뱃속 깊은 곳에서 발원한 소리의 질(質)과 색(色)은 김 명창이 아니면 들을 수 없다. 청아함이 기본인 경기민요지만 김 명창의 소리엔 질그릇 깨지는 듯한 걸쭉함이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평소 말이 별로 없었던 스승 묵계월 선생도 어느날 "야, 니 소리를 들으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고 한마디 툭 던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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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결국 최종 완성은 개인의 몫이다. 테크닉은 전수받을 수 있지만 그것을 개성화해야 진정한 예술이 되기 때문이다. 김 명창은 "제자들에게 늘 기본기를 탄탄히 익히되 너만의 개성과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음색과 몸짓, 표정 등 모든 요소를 하나로 모아야 독창적인 예인(藝人)이 될 수 있다는 뜻이리라.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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