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애틀레틱 빌바오의 역사상 첫 흑인 득점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냐키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토리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윌리엄스의 골은 대기록이었다. 빌바오 117년 역사상 처음 나온 흑인 선수의 골이었다. 이날 유럽클럽대항전 데뷔전을 치른 윌리엄스는 보르하 비게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구단 득점 역사를 새로 썼다.
흑인 선수가 빌바오에서 뛴 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풀백 라말요가 입단, 흑인 선수 출전의 벽은 허물어졌다. 그러나 흑인 선수 득점 역사는 그 동안 깨지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빌바오로 이주한 가나인 아버지와 라이베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세부터 빌바오 유소년 팀에 성장한 윌리엄스는 올시즌 아리츠 아두리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1군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빌바오는 이날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윌리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막시 로페스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 당했다. 다행히 후반 28분 카를로스 구르페기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경기를 마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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