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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공황과 그에 따른 실직, 가정파탄이 휩쓸던 1930년대 미국. 상실감에 빠진 윙필드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는 오래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엄마 아만다는 그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 남부의 아름다운 소녀로 받았던 사랑과 편안함을 그리워한다. 딸 로라는 수줍음이 지나치게 많은데다 한쪽 다리를 절어 항상 집안에 틀어박혀 유리동물과 축음기에 매달려 있다. 시인을 꿈꾸는 아들 톰은 현실을 부정하며 집과 직장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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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연에서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이 호평받으며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했다. 특히 동갑내기인 연출가 한태숙과 중견배우 김성녀의 첫 만남은 눈길을 모았다. 상실과 고독으로 위태로운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리는 작업에서 김성녀는 경쾌하고 생기발랄하며, 때로는 한국의 엄마와 같은 소박한 모습으로 이전과 다른 아만다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승주와 정운선 또한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톰과 로라를 연기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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