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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돌아간 OK저축은행, PO 자력 진출까지 3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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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였다.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8연승을 달리다 최근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상황은 급변했다. 22일 우리카드와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 전까지 불안한 2위를 달렸다. 3위 한국전력(승점 56·20승11패)이 턱밑에서 맹추격 중이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이날 경기 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지고 싶어서 졌겠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지난 세 경기의 패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답을 찾아냈다. 그는 "패한 경기들을 보면 초반에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기본기에 집중했다. 안정된 리시브와 디그부터 신경썼다. 그러자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8, 25-17) 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 연패 탈출은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와 리베로 정성현이 이끌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에게 서브 에이스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가 약간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리시브를 세터 이민규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수비가 되자 공격은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쿠바 특급' 시몬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25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3.07%에 달했다. 높이도 장악했다. 무려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레프트 송명근은 탄탄한 수비 뿐만 아니라 1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55%였다.

OK저축은행은 22승9패(승점 62)를 기록, 승점 60점 고지를 넘어서면서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까지 승점 3점만 남겨뒀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큰 고비는 다 넘긴 것 아닌가. 지금까지 해주는 것만 해도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칭찬했다. 김 감독은 2위 안정권에 진입했지만, 전력투구를 선포했다. 그는 "한국전력이든 어느 팀이든 플레이오프에 가면 한 번씩은 붙어봐야 한다. 괜히 느슨하게 하다가 리듬이 꺾이는 일은 없게 하겠다. 끝까지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