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민구단 두 번째 아시아 도전의 첫 발은 아쉬움이었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나선 성남이 부리람(태국)에 완패했다. 성남은 24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의 뉴아이모바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부리람과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서 1대2로 졌다. 부리람전 승리를 위해 17일부터 현지서 적응훈련을 했던 성남은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향후 ACL 일정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태국 최강으로 평가받는 부리람은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면서 성남을 완파, 감바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2대0으로 완승한 광저우 부리(중국)에 이은 조 2위에 자리 잡았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하던 성남은 전반 17분 고개를 떨궜다. 볼처리 실수로 부리람에 내준 찬스 상황에서 디프룸에게 문전 정면에서 왼발슛을 허용, 리드를 빼앗겼다.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리던 성남은 2분 만에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탄키앙의 패스를 받은 질베르투 마세나에게 단독돌파를 내준 끝에 또 실점, 점수는 순식간에 2골차로 벌어졌다. 성남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스피드를 앞세운 부리람의 역습에 고전하면서 전반전을 두 골차로 뒤진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성남은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김두현 황의조 김성준 등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부리람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부리람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앞세운 역습으로 활로를 개척했으나, 점수차를 관리하는데 좀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대로 패할 것 같던 성남은 후반 막판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후반 43분 황의조가 페널티에어리어 안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부리람 수비수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성남은 막판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결국 1골차를 좁히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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