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이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난 '당구의 신' 故 김경률(35)의 추모 영상을 발표했다.
대한당구연맹은 23일 "언제나 당구만 생각하며 당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진정한 당구의 신 김경률, 자랑스러운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경률의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김경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세계 당구계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도 오는 26일 개최되는 세계팀3쿠션당구선수권에 김경률을 위한 애도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당구연맹은 25일 오후 9시, 빈소인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명지병원장례식장에서 김경률을 위한 추도식을 개최한다.
대한당구연맹 장영철 회장은 "대한민국 당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김경률 선수의 부음에 우리나라 당구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당구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라며 "김경률 선수의 페어플레이정신을 기리고 그의 영면을 기원하고자 전 당구인들과 함께 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당구연맹은 "김경률 선수가 명절을 맞아 찾은 부모님 댁 베란다 화분을 정리하던 중 뜻하지 않게 실족사했다"라고 밝혔다.
김경률은 지난 2004년 한국 당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3쿠션월드컵 투어에 출전해 한국 당구의 이름을 알렸고, 2007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10년 터키월드컵에서 우승, 한국 당구 역사상 첫 세계 챔피언의 역사를 썼다. 2006년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등 한국 당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