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헬머니'는 생활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욕 대사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듣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 유쾌한 발상과 기상천외한 창의력이 돋보인다. 그렇게 다채로운 욕들은 대체 어떻게 지어낸 걸까.
'헬머니'의 각본을 직접 쓴 신한솔 감독은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헬머니' 언론시사회에서 "다양한 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단순한 욕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고 문화적 가치가 있는 욕을 찾기 위해 옛 문헌을 찾기도 하고 욕 잘하시는 분을 수소문해서 만나기도 했다"며 "욕 오디션을 통해 5000명 넘는 분들을 만났는데 그 중에 추려서 이 영화에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헬머니'는 욕 대사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신 감독은 "욕에는 다양한 관점과 가치가 담기기 마련인데, 한을 풀어주고 사람을 살리는 욕도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며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영화엔 주연배우 김수미의 애드리브도 상당히 포함됐다. 하지만 편집된 장면은 거의 없었다. 신 감독은 "보통 촬영분의 10% 정도는 편집되는데 우리 영화는 100% 모두 담았다"며 "특히 김수미의 연기는 편집된 장면이 없다. 김수미의 연기 내공에 감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희극배우 김수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헬머니'는 전과 3범으로 15년 복역을 끝내고 세상에 나온 욕쟁이 할머니가 두 아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살아가던 중 우연히 국내 최초 욕 배틀 오디션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김수미를 비롯해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정애연, 이영은 등이 출연한다. 3월 5일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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