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킬미 힐미' 주인공들의 극 중 이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6일 방송된 16회에서는 리진(황정음)의 어린 시절 이름이 차도현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방극장에 격한 혼란을 선사했다.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차도현(지성)과 리진의 본명이 똑같았던 것.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지성과 황정음의 이름에 얽힌 진실 찾기에 열을 올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킬미 힐미'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관련 뉴스 댓글 등에는 작명의 비밀에 대한 각양각색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차도현의 진짜 이름을 찾아라
리진(황정음)이 '차도현'이라는 이름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차도현(지성)의 진짜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제일 먼저 차도현의 본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름은 제2인격인 '신세기'다. 제일 먼저 발생한 교대인격이라는 점, 다른 인격들과 달리 본 인격과 나이가 같다는 점 때문이다. 어머니인 신화란(심혜진)과 성이 같다는 점도 '신세기 본명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버지 차준표(안내상)가 승진가를 버리고 나와 살 때 생긴 아이인 만큼, 아버지의 성보다는 어머니의 성을 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다.
이 밖에 무호적자였던 어린 도현이 승진가에 들어오기 전에는 이름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차도현 무명설'을 주장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더불어 애초에 어린 리진과 어린 도현 두 명 모두 '차도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을 수 있다는 '차도현 두 명설'까지 나오고 있다.
오리진-오리온, 숨겨진 뜻이 있다?
'영리할 리', '보배 진'을 써 영리한 보배라는 뜻을 가진 오리진의 이름 뜻에 다른 의미도 있을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리진이 '차도현'이라는 이름의 원래 주인이기 때문에 기원, 근원, 원래의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영어 Origin이 '오리진' 이름의 시작점이 됐을 거라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오리진'의 쌍둥이 오빠 오리온(박서준)의 이름도 재조명되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가 쏜 화살에 맞아 죽임을 당하고 마는 오리온의 이야기를 담은 별자리 신화에 따라 리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는 건 아니냐는 것.
또한 오리온의 필명인 '오메가'가 처음과 마지막이란 뜻을 가진 헬라어 'Alpha and Omega'에서 따왔고, 오리진의 이름이 시작이란 의미의 Alpha와 뜻이 동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메가의 이름과 연관돼 두 사람의 이름이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오메가가 집필 중인 승진가의 비밀과 관련된 소설로 드라마가 마무리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대두되고 있다.
다중 인격 이름에도 비밀이?
도현의 인격들이 가진 이름에도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7세 여아' 인격 나나가 오리진이 어린 시절 갖고 놀던 곰인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들어 다른 이름들도 숨겨진 과거와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쌍둥이 남매인 안요섭과 안요나는 사실 도현의 비서인 안국(최원영) 실장의 성을 따른 거 아니냐는 예상 시나리오도 나왔다. 도현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했던 사람인만큼 정신적인 아버지로 인식해 이름 붙여진 캐릭터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심지어 시청자들은 도현이 차준표의 친자가 아닐 수 있다는 반전까지 예상하며, 페리 박은 사실 친부의 이름이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 등도 내놓고 있다.
제작진은 "17회에서는 지성과 황정음이 잃어버렸던 과거가 좀 더 심도 깊게 다뤄질 예정"이라며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킬미 힐미' 17회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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