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에 '골키퍼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주전 수문장 경쟁이 유독 치열했다. 한국의 뒷문은 철옹성이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 유망주 골키퍼들이 성장하고 경험 많은 30대 골키퍼들이 전성기를 맞은 결과, K리그 팀들은 물론 A대표팀의 뒷문까지 든든해졌다.
호주아시안컵에 앞서 지난해 클래식에서 '선방쇼'가 시작됐다. 2014년, 20경기 이상 출전한 클래식 팀의 주전 골키퍼 중 절반인 6명이 무려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골키퍼 부문 베스트 11을 수상한 권순태(전북)가 경기당 0.56골(34경기 19실점)을 내줬다. 이밖에 김용대(서울·0.79골) 신화용(포항) 박준혁(성남·이상 0.94골)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이상 0.97골)가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2013년 3명에 비해 2배가 늘었다. 골키퍼의 풍년이었다.
올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도 골샐 틈이 없다.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10개팀 주전 수문장이 그대로다.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6명도 제자리를 지켰다. 경험도 더해졌다. 골키퍼는 포지션 특수성 때문에 30대 이후 전성기가 찾아온다. 올시즌 클래식 12개팀 주전 골키퍼의 평균 나이는 31.5세다. 최고령은 45세의 김병지(전남)고 최연소 골키퍼는 김승규(25·울산)다. 지난해 못지 않은 치열한 '0점대 실점률' 경쟁, 그 막이 7일에 오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안방마님은 변함없이 권순태다. 그는 올시즌 최고의 '거미손'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실점은 골키퍼의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팀 수비력이 탄탄해야 줄일 수 있다. 전북은 올시즌 중앙 수비진을 윌킨슨 김기희 윌킨슨 조성환 최보경으로 꾸렸다. 최소실점(38경기 22실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권순태는 지난해 최은성 골키퍼 코치의 지도를 받은 이후 급성장했다. 31세인 올해 전성기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의 골문은 정성룡이 지킨다. 지난 2월 말 무릎을 다쳐 4주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3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 및 SNS 논란으로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던 정성룡은 호주아시안컵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라운드로 나서는 후배 골키퍼들을 다독이며 대표팀 세 번째 골키퍼 역할을 소화했다. 올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서울의 주전 골키퍼 경쟁은 치열하다. 2010년부터 서울의 골문을 지킨 김용대(36)는 후반기 부상으로 유상훈(26)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부상 복귀 이후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둘은 올시즌 괌 동계훈련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누가 주전 자리를 꿰차더라도, 서울의 뒷문은 단단하다는 평가다. 국가대표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신화용은 올시즌에도 포항의 최후방을 지킨다. 2004년 포항에 입단한 신화용은 K리그 대표 '원클럽맨'이다. 올시즌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지만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3~2014시즌에 이어 3년 연속 0점대 실점률에 도전한다. 신임 감독들의 선택도 전임과 다르지 않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김호준을, 김도훈 인천 감독은 유 현을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있어 든든하다. 호주아시안컵에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김승규는 '선방쇼'를 다짐하고 있다. K리그 현역 최고령인 김병지는 전남에서 프로무대 24번째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이범영(부산)과 박준혁(성남)도 최고의 안방마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승격팀 대전과 광주의 골문은 각각 오승훈과 권정혁이 지킨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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