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미녀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에 대한 타 팀 팬들의 도를 넘어선 성희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BBC는 6일(한국 시각) "일부 축구팬들이 카네이로에게 성적인 모욕을 가했다"라며 지난해 10월 5일 스탬포드 브릿지(vs아스널), 같은달 27일 올드 트래포드(vs맨유)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스널 팬들은 카네이로를 향해 "구너(gooner, 아스널 팬)랑 관계한 적 있어?"라는 말을 단체로 외쳤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팬들은 "가슴을 보여줘"라고 단체 합창을 하는가 하면, 더욱 몰지각한 일부 팬들은 카네이로를 'x녀'로 호칭하며 더욱 노골적인 모욕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첼시 측은 공식 논평을 통해 "첼시는 성적인 행동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차별에 대해 혐오(abhor)한다"라며 "축구계에서 뿌리뽑혀야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일은 축구계에서 일하는 여성들 뿐만 아니라 영국 여성계 전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잉글랜드 4부리그 맨스필드 타운의 캐롤린 래드포드 CEO는 "내게도 여러 차례 이런 일이 있었다. 여성으로서 큰 상처를 받았다"라고 회상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헤더 라바츠 씨는 "대단히 끔찍한 일이다. 반드시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여성 인권운동가들 역시 "영국 축구계는 인종차별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인 성차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라며 해당 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페인 지브롤터 태생의 카네이로는 흔치 않은 여성 팀닥터라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런던 축구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첼시 팀닥터를 맡고 있다.
맨유 측은 해당 영상을 근거로 문제의 팬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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