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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이다. 이제 3경기 중 1게임만 잡아도 전자랜드가 올라간다. 여기에 홈 경기다. SK는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3차전에도 출전이 쉽지 않다. 모든 게 전자랜드가 유리하다. SK의 반격 포인트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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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팀이 3위팀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예는 딱 세 차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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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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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불안요소는 많다. 일단 은연 중에 풀어질 수 있는 정신력이다. 2차전을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 부분을 걱정했다. "바닥을 많이 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수비할 때 선수들이 집중을 독려하기 위해 단체로 농구 바닥을 친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수비에 집중하자는 의미. 당초 모비스에서 시작된 '바닥치기'는 이제 전자랜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또 하나의 변수는 체력이다. 높이가 떨어지는 전자랜드다. 그만큼 많이 움직인다. 그렇지 않으면 SK의 풍부한 포워드진의 높이를 당할 수 없다. 하지만 결국 후반전 막판 체력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4쿼터 막판 강력한 뒷심을 유지하기 위해 '게임 플랜'을 어떻게 짜느냐가 관건이다.
SK 토종 라인업 반격
SK는 헤인즈가 없다. 3차전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코트니 심스로 버텨야 한다. 그런데 그의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은 13분31초에 불과하다. 결국 심스의 체력이 문제다. 11일 6강 2차전에서 전자랜드는 1쿼터 스타팅 멤버로 중거리슛이 좋은 이현호 대신 주태수를 내세웠다. 심스의 높이를 견제하면서, 체력을 떨어뜨리라는 의미다.
이 부분은 2쿼터 효과를 봤다. 심스는 2쿼터 중반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골밑에서 움직임 자체가 현저히 느려졌다. 전자랜드 가드들은 쉽게 골밑을 돌파하면서, 그대로 레이업슛을 넣거나 레더와의 2대2 공격을 원활하게 했다. 2쿼터 전자랜드가 역전한 가장 큰 이유다.
그런데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SK는 심스의 체력을 조절하기 위해 토종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매우 효율적이었다. 일단 수비에서 포인트가 있었다. 포웰이나 레더에게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럴 경우 SK는 골밑에서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활발한 로테이션이 돌았다. 4명의 포워드가 공격하기 때문에 2가드를 쓰는 전자랜드의 수비에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토종 라인업을 썼을 때 SK는 오히려 움직임이 맹렬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러웠다. 경기가 끝난 뒤 유도훈 감독은 "오히려 심스가 없을 때 더욱 힘들었다"고 했다.
물론 여기에는 체력적인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다. 하지만 3차전에서 SK는 잃을 게 없다. 심스를 쓰면 높이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일 수 있지만, SK의 최대강점인 포워드진의 활용폭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전자랜드가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3차전에서는 SK의 토종 라인업을 전자랜드가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전자랜드 6강 반란과 SK 토종라인업의 역습. 3차전을 둘러싼 핵심 키워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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