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한 박주영의 등번호가 91번으로 확정되면서 유니폼 등번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팀의 공격수 혹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7번, 9번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91번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렇다면 축구 선수의 등번호는 몇번까지 가능할까. K리그에서는 1~99번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대회 요강 제31조(유니폼) 2항에 '선수 배번은 1번부터 99번까지 가능하다. 단 1번은 골키퍼만 선택'이라고 적혀 있다. 세 자리 등번호는 불가능하다. 2012년 부산의 공격수 방승환은 당시 등번호 100번을 원했지만 규정에 의해 1을 뺀 99번을 달게 됐다. 물론 예외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최은성 전북 골키퍼 코치가 은퇴식을 치를 당시 자신의 K리그 통산 출전 기록(532경기)을 등번호로 달고 출전했다. 전남의 골키퍼 김병지는 2009년 개인 통산 500경기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등번호 50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월드컵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23명의 최종엔트리에 맞춰 1번부터 23번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1번은 반드시 골키퍼가 달아야 한다. 다른 종목과 달리 영구 결번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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