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이승현은 반격의 선봉장이었다. 수비의 핵심이다.
LG의 절대적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의 1차 저지선이 이승현이다.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타이트한 밀착마크를 한다.
그는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제퍼슨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워낙 센스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슛을 던진 뒤 오펜스 리바운드가 매우 강하다. 하지만 오늘 그런 부분이 얼마 나오지 않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공격도 효율적이었다. 13득점을 올렸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수비에서 체력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이승현은 공격에서도 내외곽을 오가고 있다. 미스매치 상황에서 골밑 포스트 플레이나 미드 레인지 점프슛의 확률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지만, 수비 부담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제퍼슨은 이승현의 밀착수비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워낙 영리한 선수다. 사이드라인에서 컷-인을 하는 김종규에게 효율적인 패스를 내준다.
이승현은 "일단 제퍼슨이 최대한 어렵게 슛 쏘는 것을 목표로 수비한다. 제퍼슨이 파고들 경우 우리 외국인 선수와 더블팀을 위해 헬프 디펜스가 나오기 때문에 패스 연결에 의한 실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5차전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와 같이 큰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 농담조로 "학교를 잘 나온 것 같다. 정기전의 분위기와 플레이오프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했다. 옆에 있던 김동욱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자, "형은 나온 지 오래되셔서 그렇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고려대 11년 선, 후배 사이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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