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이 돼야하는 타구가 파울이 되고, 그래서 홈런이나 안타가 이어지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진다.'
1군 막내 kt 위즈가 진정한 프로팀이 됐음을 2015년 3월 14일 세상에 알렸다. 무슨 뜻이냐. 자신들의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개장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존 흉물과도 같았던 수원구장을 리모델링해 어느 구장 부럽지 않은 최신식 구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홈팀 kt 선수단은 당연하고 개장경기를 위해 방문한 원정 두산 베어스 선수단도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시설을 훌륭했다.
위즈파크는 다른 국내구장들이 갖지 못한 큰 특성이 있다. 리그 최고의 타자 친화적 구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울지역이다. 홈플레이트 뒤쪽 공간은 어느정도 확보가 됐지만, 홈플레이트에서 외야까지 이르는 공간이 거의 없다. 특히 1루, 3루 베이스부터 외야까지는 공간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 선만 넘어가면 파울인 셈이다. 익사이팅존과 불펜이 툭 튀어나와 있다. 익사이팅존은 기존 좌석 앞열들을 잘라냈다. 덕아웃에서 도저히 경기가 보이지 않아서다. 물론 규칙상 아무 문제는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들도 파울지역이 매우 협소한 구장들이 많다. 팬 친화적인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내야 파울지역이 넓은 것도 아니다. 덕아웃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가 국내구장 중 가장 가깝다. kt 조범현 감독은 "투-타 싸움이 매우 잘보이는 거리"라고 했다. 문제는 1루쪽, 3루쪽으로 송구가 빠졌을 때다. 한베이스 더 진루할 욕심을 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 뒤 거리가 너무 짧아 야수가 금세 공을 잡아 송구할 수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공이 강하면 덕아웃이나 경기장 밖으로 튀어나갈 확률도 그만큼 높다.
관중들도 조심해야 한다. 그만큼 관중석과 경기장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는 의미고 강한 파울타구가 많이 날아들 수 있다. 특히, 위즈파크는 내야 그물의 높이가 높지 않다. 양날의 검이다. 관중들의 시야가 매우 쾌적해진다. 다만 위험한 타구가 직접 날아들 수 있다. 위즈파크 2층 내야석을 찾는 관중들이라면 글러브를 챙기는게 필수다. 구단에서 대여를 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관중들 안전이 문제가 된다면 그물을 높여야 할 수밖에 없는데 관중 입장에서 매우 답답해진다.
야구는 한타이밍 승부 결과 하나가 경기 흐름 전체를 바꾼다. 예를 들어, 홈팀이 1-2 스코어로 밀리던 9회말. 2사 주자 1루. 타석에는 4번타자가 들어섰다. 투수가 평범한 파울 플라이 타구를 유도해냈다. 그런데 이게 다른 구장이면 잡혔을 타구인데, 위즈파크 관중석을 살짝 넘어가 파울이 됐다. 힘이 빠진 투수가 다음 실투를 던져 끝내기 홈런을 맞을 수 있는게 야구다. 그만큼 타자가 유리한 구조가 된다.
홈런도 마찬가지. 14일 kt와 두산의 개장경기에서 2개의 홈런이 나왔다. 수원구장은 중앙펜스까지의 거리가 120m, 좌우 98m다. 그렇게 작다고 할 수 없는 규모. 그런데 시각적으로 홈에서 외야 펜스까지 매우 가깝게 느껴지는 구조다. 구장 전체가 아담하다보니 펜스가 가까운 시각적 효과가 나타난다. 선수들의 장타 생산에 분명 도움이 되는 요소다. 두산 홍성흔은 "예전에 수원에서 홈런 많이 쳤었다. 공이 잘 넘어가는 구장"이었다고 했다.
홈팀 kt 입장에서는 불리한 경기장이 될 수 있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하다. 아무래도 투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데 타격이 강한 상대팀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프로야구 경기를 구경하지 못한 수원팬들을 위해 오직 팬들을 위한 야구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관중에게는 매우 훌륭한 구장이 됐다. 성적만 난다면 금상첨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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