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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정규리그 2위 동부와의 4강 1차전(5전3선승제)이 19일 원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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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팬 입장에서는 마치 '도장깨기'를 하는 듯한 느낌.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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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동부는 SK보다 더욱 높다. 또 하나는 더욱 조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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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김주성과 윤호영이 수비의 핵심이다. 여기에 정통센터 데이비드 사이먼과 내외곽을 휘저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앤서니 리차드슨이 있다. 외국인 선수 누가 나와도 트리플 타워를 형성할 수 있는 동부다.
전자랜드의 주요 공격루트는 두 가지다. 포웰의 개인기와 파생되는 공격옵션. 그리고 정영삼 정병국 차바위 등이 중심이 된 외곽 패턴에 의한 3점슛 & 미드 레인지 점퍼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동부 수비는 준비가 돼 있다.
포웰의 경우 트리플 타워가 모두 스위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외곽수비에서도 김주성과 윤호영은 번갈아 전자랜드 외곽 오픈 찬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SK보다 훨씬 더 버거운 상대다.
물론 약점도 있다. 동부는 여전히 활동성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시즌 막판 허 웅 두경민 박병우 박지현 김현중 등 가드진을 폭넓게 쓰면서 아킬레스건을 최소화했지만, 트리플 타워의 기본 특성상 전투적인 움직임은 덜하다. 전자랜드는 기본적으로 압박과 철저한 몸싸움을 통해 처절한 체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압박이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동부 가드진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면서 동부 골밑의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단절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자랜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승부사 vs 딜레마 기로에 선 포웰
SK와의 6강전. 포웰이 없었다면, 전자랜드의 4강 진출은 없었다.
다음 상대는 동부다. 묘한 기로에 서 있는 그다.
명확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선수다. 포웰은 오펜스에 강점이 있다. 그의 개인기는 LG 제퍼슨보다 더 디테일하다. 1대1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왼손이라는 이점도 있다. 게다가 돌파 후 빼주는 패스를 즐겨하는데, 패스의 질이 매우 높다. 전자랜드의 풍부한 외곽슈터들과 결합되며 시너지 효과를 얻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수비에는 문제가 있다. 일단 활동력이 풍부하지 않고, 1대1 수비에 취약점을 보인다. 팀 사정상 포스트 수비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밑 디펜스는 '자동문' 수준이다. 이런 약점을 메우기 위해 이현호를 붙이거나, 지역방어를 사용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B 플랜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부는 기본적으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골밑 공략에 집중할 것이다. 포웰을 기용하면 동부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즉, 포웰의 공격과 레더의 수비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자랜드 입장에서 포웰의 공격력을 포기할 수 없다. 문제는 포웰의 공격 효율성이다. 6강전에서 포웰은 노련미의 결정체를 보여줬다. 그러나 동부는 윤호영과 김주성이 있다. 높이 뿐만 아니라 스피드, 그리고 내외곽의 수비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다. 이런 동부 수비를 감안하면, 포웰의 1대1 이나 외곽 공격이 효율성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결국 전자랜드가 동부를 넘기 위해서는 승부처에서 포웰의 폭발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딜레마가 발생한다. 기로에 선 포웰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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