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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비디오게임 이슈와 관련된 취재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는데, 워낙 큰 이슈이다 보니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일본의 기자간담회 생중계를 집중해서 경청했습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E3도 그렇고 해외의 컨퍼런스나 간담회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 좋지만 '자연스럽게 일이 늘어나는구나'라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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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너그럽게 봐서 닌텐도가 고집을 꺾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간담회와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닌텐도는 정말 닌텐도다운 방식으로 DeNA와 협력한다고 발표했고, 앞으로 나올 결과물도 닌텐도스러운 게임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만 보면 가정용 게임기의 비중을 절대 낮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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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보니 시장의 주목은 엔씨소프트와 닌텐도와 같은 보수적 입장의 기업들에 맞춰지기 나름입니다. 스토리도 많고 변화에 대해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죠. 이와 함께 좋은 IP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하는지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동등한 입장의 계약이지만 주도권이 엔씨소프트와 닌텐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니까요.
과거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 아이온 등으로 쌓아온 엔씨소프트의 이미지에 맞는 게임들을 스마트폰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고, "닌텐도는 오랜 기간 어린이들도 믿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인식되어 왔는데, 시장이 바뀐다고 해서 이러한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과금 모델이나 게임은 만들지 않은 것이다"라고 명백하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대와 흐름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트렌드에 맞춰 기업 문화나 브랜드를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닌텐도는 뽑기나 단순 이식은 결과적으로 자사의 IP와 브랜드를 손상시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닌텐도와 DeNA는 다른 일본 회사가 했던 스테이지 구매나 뽑기가 아닌 신모델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넷마블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형태로 큰 틀을 잡아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뽑기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많은 게임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고, 넷마블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서비스와 BM은 넷마블의 형태가 기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역시 신규 플랫폼에 대한 갈망은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김택진 대표는 현재 많은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의 소작농이라고 비유했으며, 넷마블은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등과 제휴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꾸준히 넷마블 자체 플랫폼에 대한 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아니면 다른 기업은 쉽게 시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결국 넷마블은 수년간의 서비스를 통해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면서 내구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에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엔씨소프트와 닌텐도가 2015년 1분기에 큰 선택을 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존심 강한 두 회사들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게임 시장에서 트렌드의 중심에 있던 기업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이제 과거의 대기업들도 변화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모바일이라는 강력한 변화의 물결에 밀려날 수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과연 내년, 내후년에는 지금의 기업들이 어떤 형태로 움직이고 있을까요?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말이죠.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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