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내 마지막 일이 될 것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유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판 할 감독은 2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나는 늙었다"며 "이번이 분명히 내 마지막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7년까지 계약을 맺은만큼 판 할 감독의 은퇴 시기는 이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6년 AZ 알크마르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판 할 감독은 지난 29년간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그는 과거 아약스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AC 밀란 등을 꺾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그가 은퇴를 생각한 이유는 가족이다. 판할 감독은 "자녀들, 손자들뿐 아니라 아내에게도 신경 쓰고 싶다"며 "내 가족은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그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하고 있다"며 "손자 생일 때도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 점이 별로 기분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판 할 감독은 무려 2억파운드에 가까운 투자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할 감독은 "처음에 잉글랜드 와서 내가 운전할 때 느낀 것과 똑같다. 왼쪽, 오른쪽을 생각해야만 했다"며 "선수들이 팀으로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게 하는 데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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