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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는 전장이다. 환희가 있으면, 눈물도 있다. 두 감독은 지난해 지겨울 정도로 만나고 또 만났다. 무려 7차례 맞닥뜨렸다. 첫 출발은 포항이 산뜻했다. 4월 20일 1대0으로 승리하며 서울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 사슬(2무9패)을 끊었다. 그러나 재앙의 전주곡이었다. 운명이 얄궂게 짜여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 2차전과 FA컵 16강전에서도 충돌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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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A와 B 스플릿으로 분리된 후인 11월 26일 만남은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황 감독은 끝내 설욕에 실패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K리그 최종전에서도 희비가 또 엇갈렸다. 거짓말같은 기적이었다. 서울과 포항은 0.5장의 ACL 진출 티켓을 놓고 최후의 무대에 섰다. 포항은 비기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서울의 가능성은 1%도 안됐다.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 포항이 안방에서 수원에 패하고, 서울이 원정에서 제주를 제압해야 하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수원은 포항 원정에서 10년 동안 단 1승도 없었다. 2004년 12월 18일 이후 15경기 연속 무승(6무9패)으로 절대 열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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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서울만 떠올리면 치를 떨만 하다. 최 감독은 기분좋은 추억이다. 새 시즌이 막을 올렸다. 두 사령탑이 2015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충돌한다. 포항이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22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휘슬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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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과 병행하고 있는 서울도 절박하다. K리그 첫 승이 절실하다. K리그에선 2전 전패로 1승이 없다. 또 다시 '슬로스타터'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ACL에서도 탈출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18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승1무1패로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골가뭄이 심각하다. ACL 조별리그 3경기, K리그 2경기에서 각각 1골에 그쳤다. 서울은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변칙 전술로 포항을 다시 요리한다는 계획이다.
두 감독의 뜨거운 대결이 팬들을 다시 설레게 하고 있다. 포항은 2경기 연속 매진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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