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 리그) FC안양의 공격수 최진수(25)가 숙소 식당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진수는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홈 개막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 팀의 3대0 완승에 견인했다.
이날 최진수는 경기 전 다소 민감한 상황에 놓였다. 숙소에서 두 벌의 반팔 유니폼을 챙겨왔어야했지만, 반팔과 긴팔 각각 한 벌씩 가져온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하프타임 때 땀에 젖은 반팔 유니폼을 벗고 긴팔로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진수는 숙소 식당 아주머니에게 'SOS'를 보냈다. 반팔 유니폼 한 벌을 운동장으로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최진수는 이른 시간에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최진수는 숙소 아주머니에게 "유니폼 안쪽 택을 보았냐"는 전화를 받았다. 최진수는 벗어놓은 유니폼을 급하게 살폈고, 유니폼 안쪽에는 '진수 파이팅, 이도움'이라고 적힌 문구를 발견했다. 숙소 아주머니가 반팔 유니폼을 전달하기 전 숙소에서 응원 문구를 몰래 적어놓았던 것이다.
최진수는 "경기가 끝나고 힘들었는데 이모님이 몰래 적어놓은 문구를 보고 감동했다. 항상 잘 챙겨주는 마음이야 알고 있었지만, 이날은 축구 인생에서 진한 감동을 느낀 날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숙소 아주머니인 이숙진씨는 "우리 선수들은 모두 아들 같다. 진수는 항상 잘하지만 홈 개막전에서 더욱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내 마음이 진수에게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내가 해주는 밥을 맛있게 먹고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며 웃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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