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장' 곽희주(34)가 수원 삼성으로 전격 복귀한다.
수원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3일 "곽희주가 소속팀 알 와크라와 계약 해지를 하고 수원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앙 수비수인 곽희주는 계약기간 1년에, 올시즌 플레잉 코치로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선수 등록 마감일인 27일까지 프로축구연맹에 곽희주의 선수 등록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곽희주의 수원 복귀는 15개월 만이다. 광운대학교를 졸업한 곽희주는 2003년 수원에 입단해 11시즌동안 285경기에 출전 17골-6도움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수원의 주장으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쌓으며 팬들 사이에서 '곽대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수원의 '경영 효율화' 과정과 곽희주의 해외 진출 의지가 맞물려 팀을 떠났다.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 그는 FC도쿄를 거쳐 지난해 9월 카타르의 알 와크라로 이적했다.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벗은 뒤 그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도쿄에서 알 와크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결국 곽희주는 지난 2월 알 와크라와 계약 해지를 하고 이적을 추진했다.
마침 수원도 중앙 수비수가 필요했다. 올시즌 수원의 중앙 수비는 최대 취약 포지션이다. 민상기 조성진 등 20대 중반 선수들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지만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스페인 동계 전지훈련에서 경험이 많은 측면 수비수 양상민을 중앙 수비수로 변신시켰다. 하지만 리그 경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양상민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 엇박자를 냈다. 또 민상기 조성진은 ACL에서 경험 부족으로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경험 많은 수비수를 찾던 수원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오던 곽희주를 먼저 떠 올렸다. 구단 창단 20주년을 맞아 곽희주를 레전드 10인에 선정한 수원은 곧바로 곽희주와 협상을 시작했다. "수원에 복귀할 수 있다면 연봉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수원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냈던 곽희주의 복귀 의지도 강했다. 수원과 곽희주의 복귀 협상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레전드의 복귀가 이뤄졌다. 곽희주는 조만간 팀 훈련에 합류한다. K리그 복귀전은 4월 중에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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