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임을 망각하고 과소비하더라."(이서진)
"예산에는 내 몫도 포함돼 있지 않나."(최지우)
tvN '꽃보다 할배'의 짐꾼 이서진과 최지우는 여행 내내 아웅다웅했다. 빠듯한 경비를 사수하려는 자와 어떻게든 그 경비를 타내려는 자의 신경전. 얼핏 '썸 타는' 듯이 티격태격하는 두 남녀 짐꾼의 케미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을 보는 새로운 재미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서진과 최지우의 앙숙 케미는 계속됐다. 최지우는 짐꾼으로 참여한 소감을 묻자 "사실 이서진이 생활비를 안 주고 과소비한다고 구박해서 서러웠다"며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이서진은 "배낭여행이라서 예산이 빠듯한데 최지우가 배낭여행이란 걸 망각하고 감성적으로 여행을 즐기다 보니 평소 본인이 여행하던 때처럼 낭비를 하더라"고 짓궂게 농담을 던졌다. 그러고는 "최지우는 여자라서 독방을 써야 했다. 남자보다 돈이 배로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여행을 마쳐야 하는 책임을 지닌 사람으로서 총무 역할에 충실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그 예산에는 내 몫의 여행비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내 몫을 정당하게 받아가는 것"이라는 최지우의 항변에 이서진은 "사실 최지우가 돈을 막 쓰는 건 아니다"라고 달래면서 "돈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자꾸 더 달라고 해서 그런 것"이면서 껄껄 웃었다.
한참 아웅다웅하던 두 사람은 즐거웠던 여행을 떠올리며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서진은 "여행을 앞두고 요리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최지우가 요리를 도맡아 해주고 선생님들과 편하게 어울리면서 여행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며 "여행 내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지우도 "숙소 예약이나 어려운 일들은 이서진이 다 하고 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하며 "새로 투입된 내가 자꾸 참견하니까 이서진이 불편했을 거다. 짐꾼으로서 이서진은 90점"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꽃보다' 시리즈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꽃보다 할배'의 4인방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은 유럽과 대만, 스페인에 이어서 신들의 나라 그리스로 네 번째 배낭여행을 떠났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은 오는 27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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