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지켜본 경기중에 제일 잘했다. "
'군데렐라' 이정협에 이어 슈틸리케호에 또 한명의 K리그 신데렐라가 탄생할 조짐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1대1)가 끝난 뒤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23·전북)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전에 이재성의 플레이를 많이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지켜 본 경기 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공격 포지션에서도 결정을 지어주는 역할도 좋았다"고 말했다.
A매치 데뷔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잃을 것이 없다. 과감히 자신있게 하라"고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은 200% 소화했다. 1992년생 젊은 공격수로서, 패기 넘치지만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쟁쟁한 해외파 틈바구니 속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프로 데뷔 2년차지만 '스타군단' 전북에서 핵심으로 뛰는 이유를 보여줬다. 이재성은 이날 전북에서 소화하는 중앙이 아닌 측면에 기용됐다. 그러나 이재성의 자리는 고정되지 않았다. 왼쪽의 손흥민(레버쿠젠)과 수시로 위치를 바꿨다. 때로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는 패싱력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이고 과감한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볼을 뺏긴 후에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다시 볼을 뺏어냈다. 이재성은 후반 40분 한교원(전북)과 교체로 나왔다. 팬들은 만점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분명 향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활약이었다.
이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지만 승리 못해 아쉽다"는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포지션 변동에 대해선 "(측면)자리에 대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기회에 감사하다. 안으로 파고들면서 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이재성은 "어제 긴장을 다해서 오늘 별로 긴장할 겨를이 없었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자신있게 했다"고 답했다. 첫경기 호평속에서도 스스로를 냉철하게 돌아봤다. 이재성은 "전반에 잘했지만 후반에 패스미스가 많았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와 마무리 과정을 보완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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