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가 지켜 본 것 중에 가장 잘 한 경기였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1대1 무)에 실험 투입한 이재성(전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성은 이번 우즈벡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그 데뷔전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공격 포지션에서도 (패스 연결로)결정을 지어주는 역할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는 '제2의 이정협이다', '박지성에 이은 새로운 한국축구 심장도 기대된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제 한 경기 치렀을 뿐인데 과대평가하는 게 아니냐'는 신중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재성의 데뷔전, '슈틸리케호'에 안겨 준 희망 메시지는 강렬했다.
시작부터가 다르다. 사실 이정협이 처음 발탁됐을 때 '과연?'이라는 반신반의가 많았다. 우즈벡-뉴질랜드전을 맞아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1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재성을 포함시켰을 때 '그럴 만하지…'라는 반응이 대세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재성은 지난해 K리그 데뷔부터 인상적이었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신인 선수가 기회를 잡기 힘든 최강팀 전북에서 감히 출전 기회를 잡아 26경기 4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정협과 마찬가지로 프로 입단까지만 해도 딱히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걸출한 기록이었다.
이 덕분에 이재성은 호주아시안컵을 앞둔 지난해 12월 A대표팀 제주도 훈련캠프에 부름받는 등 슈틸리케 감독의 특별한 관찰 대상이 됐다.
비록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꿈의 태극마크 문턱까지 달려간 것 만으로도 이재성의 질주를 독려하는 계기가 됐다. 이재성의 질주는 계속됐다. 2015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전북의 확고한 주전을 꿰차면서 당돌한 프로 2년차가 됐다.
이재성이 업그레이드됐음을 입증한 대표적인 무대는 17일 열린 빈즈엉(베트남)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3대0 승)이었다. 전북의 핵심무기인 F4(이동국-에두-에닝요-레오나르도)가 정식 가동된 이날 경기에서 이재명은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망 속에서도 특출난 볼 컨트롤과 패스 감각으로 F4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게 해준 우즈벡전에서도 다를 게 없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새내기가 맞나?"할 정도로 여유와 능숙함까지 보여줬다. 소속팀 포지션(중앙 미드필더)과 다른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지만 좌-우, 전방까지 종횡무진이었다. 공이 가는 곳에 거의 어김없이 있었고,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히는 모습에서 박지성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
이날 우즈벡전에서는 이재성부터 시작해 공격라인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패스와 가로채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첫술에 배부르랴….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우즈벡전 후반에 나타났듯이 한국 미드필드진이 간혹 주도권을 빼앗겼을 때 패스미스가 늘어나는 등 자기 플레이를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스승' 최강희 감독의 충고대로 공격 본능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전북 관계자는 "이재성의 타고난 센스와 능력이라면 일부 미흡한 점은 금세 보완할 수 있고, 웬만한 단점을 사소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 많은 기대주"라고 말했다.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이재성. '기대주'의 단계를 뛰어넘어 '믿을맨'을 향해 질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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