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뉴질랜드전에서 대표팀 은퇴식을 갖는 차두리(FC서울)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금색 등번호가 적힌 차두리의 유니폼 상의를 공개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금색 등번호 유니폼을 입고 뛰게 하자는 의견을 내셨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새 유니폼의 이름과 등번호는 모두 금색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차두리는 이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 관계자는 "대표팀 등번호가 모두 흰색인데, 한 선수만 다른 색깔의 등번호를 달고 뛸 경우 공식 경기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룰이 있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이 유니폼과 골든슈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의 전면에는 차두리가 A대표팀에서 걸어온 역사가 함께 새겨질 예정이다.
이어 협회는 차두리를 위한 '헌정 영상'도 제작했다. 이 관계자는 "30일 오후 8시에 SNS를 통해 영상이 미리 공개된다. 가수 데칼코마니가 가사를 차두리를 위한 가사를 썼다. 영상이 흥미롭게 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은퇴식과 관련해 관중들에게 특별 당부를 했다. "지금까지 대표팀 은퇴를 할 때 은퇴식만 한 것 같다. 차두리는 현역 선수다. 단순히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다 하프타임에 꽃다발 받는 것보다 경기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관중들도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 관중들이 이에 합당한 응원과 박수를 보내기를 기대한다." 차두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전을 통해 14년간 가슴에 품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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