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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8분, 손흥민은 골문 9.15m 앞에 섰다. 1분 전 한교원(전북)이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선수들은 차두리(서울)에게 차라고 요청했다. A대표팀 은퇴경기였다. 차두리는 차지 않겠다고 했다. 아끼는 후배 손흥민에게 볼을 넘겼다. 막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였다. 손흥민은 자신있게 오른발로 때렸다. 하지만 스테판 마리노비치 골키퍼가 빨랐다. 볼의 코스를 예측, 볼을 쳐냈다. 손흥민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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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0분 '전북 에이스' 이재성의 왼발이 번쩍 빛났다. 후반 40분 김보경이 문전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 끝에 넘어지며 찬 필사적인 왼발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튕겨나왔다. 나란히 쇄도하던 이재성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왼발로 재차 밀어넣어 기어이 골망을 갈랐다. A매치 2경기만의 데뷔골이었다. 1992년생 당찬 막내가 '두리삼촌'의 은퇴식에서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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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세대의 마지막 스타, 차두리의 은퇴식에서 '1992년생 공격수' 이재성의 발견은 축복이다.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걸출한 선배들이 떠난 자리, 스마트하고 당찬 '92라인'이 있다. 대한민국 축구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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