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뜻대로 이뤄졌다.
한화 이글스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던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2015시즌 홈구장 첫 승을 신고했다. 더불어 이날 승리로 시즌 2승2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승률 5할'은 한화 김성근 감독(73)의 4월 월간 목표치다.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등 강팀과 만나 1승씩 주고받으며 시즌 출발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전날 불펜진의 제구력 난조 때문에 3대6으로 졌던 한화는 이날 개막전(3월28일) 선발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미치 탈보트를 다시 투입했다. 4일 휴식 후 등판. 그러나 김 감독은 "탈보트의 등판은 원래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탈보트는 개막전(6이닝 1실점, 노디시전)에 이어 또 다시 잘 던졌다. 팀 장타율(0.515)과 팀 홈런(6개) 1위를 자랑하는 두산의 핵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비자책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불규칙 바운드에 따른 1루수 김태균의 포구 실책 때문에 2점을 내준 게 옥에 티였다. 실책만 아니었다면 무실점 경기도 가능했다.
1회초부터 4회초 1사까지의 탈보트는 완벽 그 자체였다. 두산 10명의 타자를 연속 셧아웃.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4회초 2번 정수빈의 3루수 앞 내야안타가 나오며 퍼펙트 행진은 끝났다. 잠시 흔들린 듯, 탈보트는 김현수에게 이날 첫 볼넷까지 내줬다. 하지만 금세 집중력을 회복했다. 두산 루츠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4-0으로 앞선 5회초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의 타구가 1루 앞쪽에서 갑자기 튀어오르며 김태균의 실책이 겹쳤다.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탈보트는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고, 김재환에게도 1루 땅볼을 유도해 3루 선행주자 홍성흔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탈보트는 2사 1, 2루에서 김재호와 정진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비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승리를 따낸 탈보트는 "경기 전에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특히 직구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았다. 나는 땅볼 유도형 투수인데, 오늘 수비들이 잘 뒷받침해줬고, 불펜진도 제 역할을 다해줘 좋은 결과 얻었다. 구체적 승수보다는 매경기 일구일구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6회 이후는 불펜 대결이었다. 두산은 2점의 열세를 뒤집으려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한화 권 혁(2이닝 1안타 무실점, 홀드)-박정진(⅓이닝 무실점, 홀드)-윤규진(1⅔이닝 4삼진 퍼펙트, 세이브)의 필승계투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한화가 4대2 승리를 완성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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