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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아쉬운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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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무승부다."

후반 경기력만 따지면 아쉬울 법도 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7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턴 시드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원정 4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서울은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은 무기력했지만, 후반은 180도 달라졌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전반에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직됐다. 후반에는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좋았다. 후반에 좋은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다. 아쉬운 무승부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상대에게 볼소유권을 많이 내줬다. 하프 타임에 '상대를 보지 말자. 우리가 너무 경직돼 있다. 편안한 마음을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게 흐름을 바꿔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웨스턴 시드니는 나란히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양팀간 상대전적에서도 동률을 이룬 서울은 골득실보다 먼저 적용되는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후반 27분 터진 고요한의 동점골이 큰 힘이 됐다. 최 감독은 "동점골을 넣은 것은 긍정적이다. 만족할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동점골이 우리에게 (조별리그 통과에) 행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조별리그 통과는 반드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이웅희의 오버헤드킥이 골라인을 넘어간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후 사진을 보니까 명백하게 골라인을 넘었더라. 판정에 대해서는 AFC에 맡긴다. 심판도 사람이니깐…"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토니 포포비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전반은 긍정적이었지만, 후반에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1-1 균형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주심 판정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페널티킥을 줄 만 했다"고 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F조는 터프한 그룹이다.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순위 등 상황이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우리가 이날 전반에 보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남은 경기까지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