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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경기를 조율하고, 로빙 패스, 킬패스를 찔러넣고, 공간으로 침투하고,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헤딩을 위해 솟구쳐 올랐다. 플레이메이커로서 그라운드에서 선후배들을 뜨겁게 독려하고,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 좌우를 오가며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 전반 6분 지소연이 중앙수비수 황보람에게 돌린 공이 왼쪽으로 쇄도하던 정설빈에게 연결됐다. 정설빈의 슈팅이 아깝게 빗나갔다. 전반 9분 김수연의 크로스에 이어 정설빈이 헤딩을 위해 몸을 던졌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불발됐다. 전반 13분 지소연이 강유미에게 똑 떨어뜨려준 킬패스에 당황한 러시아 수비가 파울을 범했다. 전반 13분 문전에서 쏘아올린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4분 지소연은 박스 정면에서 왼쪽의 정설빈에게 킬패스를 건넸다. 정설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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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골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은 직접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 문전 혼전 상황, 손윤희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뒤로 흐른 볼을 '원샷원킬' 지소연은 놓치지 않았다. 간결하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노려찼다. 발끝에 닿는 순간 골을 예감했다. 2경기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A매치 74경기에서 38호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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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가 많았는데, 빠르게 찬스가 와서 동료들이 고민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긴 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전반 선배 정설빈과의 짜릿한 장면들이 골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하자 "아~"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너무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 다음번엔 고민하지 말라고 했다"며 웃었다. "사실 내가 좀더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붙여서 패스를 줬어야하는데 너무 공간쪽으로 줬던 것같다. 후반에도 (유)영아언니에게 발밑으로 붙여서 패스를 줬어야 하는데, 다 내탓"이라고 했다. 동료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돌아봤다. "이런 세밀한 부분들에서 호흡을 잘 맞춰간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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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연전 승리, 2경기 연속골에도 지소연은 만족하지 않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이 아쉽다. 아직 준비할 것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러시아같은 유럽팀을 이긴 것은 좋지만, 우리가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은 이런 팀이 아니라 훨씬 더 강한 팀이다. 기쁨은 오늘까지다. 소속팀에서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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