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투입, 전술 변화 통했다."
수원이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통과의 청신호를 켰다. 수원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G조 4차전에서 브리즈번을 3대1로 제압했다. 승점 7점을 기록한 수원은 G조 2위를 지켰다. 3위인 브리즈번(승점 4)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고, 이날 우라와 레즈(일본)와 무승부를 기록한 1위 베이징 궈안(중국·승점 10)과의 승점차도 3점으로 좁혔다.
이날 수원은 전반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수비에 집중했다. 전략이었다. 전방 압박이 강한 브리즈번의 체력을 전반에 빼 놓고 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오범석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파트너로 이상호를 택했다.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위치를 조금 내려 브리즈번의 공격을 막아냈다.
0-0을 전반을 마치자 서정원 수원 감독은 권창훈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패스 줄기를 만들어내 경기를 지배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효과가 있었다. 권창훈이 투입 5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고 서정진과 염기훈의 추가골이 터져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도 권창훈의 투입을 승리의 키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16강 결정이 안났지만 중요한 기로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 상대에게 공간을 안주려고 오범석과 이상호를 밑으로 내렸다. 후반에 반대로 압박을 시작하자마자 잘 됐다. 권창훈을 바로 교체하면서 물꼬가 트였다"고 했다.
이날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쐐기골을 뽑아낸 염기훈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서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선사했다. 서 감독은 "염기훈이 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주면서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늘 준비되어 있는 자세로 주장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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