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배구 최강 팀이 충돌한다.
'1강' 삼성화재를 꺾고 V리그 정상에 선 남자부 돌풍의 팀 OK저축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질 2015년 IBK기업은행 한-일 V리그 톱매치에서 일본 V.프리미어리그 우승팀 JT 선더스와 맞붙는다.
한-일 톱매치는 2006년부터 펼쳐졌다. 이어 2007년, 2009년, 2010년, 2013년에 벌어졌다. 2009년까지는 남녀부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참가했고, 2013년부터는 우승팀끼리 외나무다리 대결을 했다. 한국 V리그 우승팀은 세 차례(2006년 삼성화재, 2007년 현대캐피탈, 2010년 삼성화재) 1위를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한국 프로배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선수들이 모두 모여 훈련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먼저 부상 선수들이 많다. 우승하기 전까지 부상이 있어도 참고 뛰었던 선수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쿠바 특급' 시몬은 이미 드러났던 무릎 부상을 치료 중이고, 국내 선수들도 고장난 몸 상태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이트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면서 공 훈련은 강도를 낮춰서 주문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각종 행사 참석과 인터뷰다. OK저축은행에는 '배구의 神(신)'이자 '스승'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꺾은 초보 사령탑인 김세진 감독부터 창단 2년 만에 우승한 젊은 선수들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 콘텐츠가 많았다. 국내 언론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시몬은 9일 프로야구 두산-넥센전 시구도 참석할 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JT 선더스도 일본 프로배구를 대표해 출전하기 때문에 톱매치를 소홀히 할 수 없다. 10일 한국에 도착, 기자회견과 만찬 행사를 소화한 뒤 11일 적응 훈련을 갖는다. JT 선더스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세 명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레프트 고시카와 유다. 일본 국가대표인 고시카와는 국제대회에서도 톱 레프트로 평가받고 있다. 강한 서브와 출중한 리더십으로 팀의 첫 우승에 공헌했다. 리베로 사카이 다이스케도 주목할 만하다. 베테랑인 사카이는 탁월한 리시브 능력으로 올 시즌 서브 리시브상을 수상했다. 공격의 핵인 레안드로 비소토는 낯익은 얼굴이다. 지난 시즌 중반 한국전력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라이트인 비소토는 2m12의 큰 키에서 내뿜는 강력한 서브와 공격이 일품이다. 이번 시즌 서브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시몬과 세계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비소토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여자부 한국 우승팀 IBK기업은행과 일본 우승팀 NEC 레드로켓츠는 오후 5시부터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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