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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얇은 스쿼드로 ACL과 클래식을 병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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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서 감독의 로테이션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2년 전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수원 감독 부임 첫 해인 2013년, 서 감독은 ACL과 K리그를 병행하다 주전들의 피로 관리에 실패했다. ACL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2년 전 경험이 전무하던 서 감독은 올해 3년차 감독으로 ACL 무대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실패 경험이 무기가 됐다. 서 감독은 스페인 동계 전지훈련부터 일부 선수들에게 멀티 포지션 소화를 주문했고, 로테이션에 대비해 유럽 강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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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8일 브리즈번전이 대표적이다. 서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산토스와 김은선 대신 이상호와 오범석을 투입했다. 풀백인 오범석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4-1-4-1의 '1'에 자리했다.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이 좋은 브리즈번에게 전반에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었다. 서 감독은 후반에 '전문 미드필더'인 권창훈을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수원은 체력이 빠진 브리즈번을 집중 공략했고, 중원에서 패스 줄기가 살아나면서 3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조2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해도 2011년 이후 4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클래식에서도 3승1패로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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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12일 열리는 클래식 5라운드 전남전을 앞두고도 로테이션 가동을 예고했다. 그는 "로테이션을 하면서도 염기훈이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는 한 템포 쉬어가야 한다. 앞으로 3일에 한 경기씩 치르는 일정이 이어진다. 계속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남전에 많은 선수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호재도 있다. 카이오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고, 오장은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선수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3~4일에 한 경기씩 치러야 하는 4월의 '살인 일정'에도 수원에 미소와 여유가 가득한 이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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