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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체육학회 춘계학술대회,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내로라하는 여성 체육학자들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양성평등 선포식'이 열렸다. 학교 현장, 남녀 체육 교육의 평등을 위한 '체육 양성평등법' 제정을 화두 삼았다. 원영신 한국여성체육학회장의 선창에 여성 체육인들이 씩씩한 목소리로 화답했다. "우리는 체육전문가로서 여학생 및 여성의 다양한 체육활동 참여 및 사회 진출 촉진을 위해 체육 양성평등법 제정에 적극 동참한다." 여성 대통령 시대, '여학생 체육'의 주체인 여성 체육 리더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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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양성평등 선포식에 이어 '체육 양성평등법 제정 방안'이라는 주제를 놓고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조미혜 인하대 교수가 '양성평등 체육법안 제정의 의미', 장재옥 중앙대 교수가 '양성평등 체육법안의 입법 방향', 김원정 공주대 교수가 '외국의 양성평등 관련법 적용 사례', 김양례 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원이 '양성평등 체육법안 제정의 현주소와 실행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남녀 학교체육의 기회 균등, 체육 양성평등법 제정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1972년 제정된 미국 교육평등법 '타이틀9'의 예를 참조했다.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서 미국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성별로 인해 참여를 제한받거나, 혜택이 거절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모든 학교 교육에서 남녀가 '기회 균등'은 물론, 동일한 예산 및 시설 지원을 받게 되면서 스포츠에 참여하는 미국 여고생 인구는 무려 1100% 증가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타이틀9'에 대한 고찰과 함께 체육 양성평등 법안 제정 방법론이 주로 논의됐다. '학교체육진흥법' 내에서 여학생 체육활동을 강조해 개정하는 방법과, 체육 양성평등법을 새로이 제정하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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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교육부 연구관은 "교육부는 2013년 이후 여학생 체육 활성화 방안은 대통령께 보고드렸다. 당시 초중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체육수업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학생이 70%에 달했다. '여학생들이 체육을 싫어한다'는 것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여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활동하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중학교 이후 여학생들이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보편적 현상에 대해 어떻게 하면 성적 차별 없이 똑같이 활동하게 할까가 화두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일환 여가부 사무관은 "학교 체육에서 남녀학생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신체적, 정서적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별을 고려한 다양한 체육프로그램 각급 학교에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녀공학의 경우 체육복을 갈아입을 탈의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인권보호 측면에서도 탈의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현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강기호 문체부 사무관은 "문체부는 '스포츠비전 2018'을 통해 2017년까지 여학생 스포츠클럽 1000개를 지원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놓았다.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도 중요하다.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체육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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