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분하고 너무 억울합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로트 황제' 태진아는 억울함에 오열했다.
"저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문을 연 태진아는 "내가 번 돈으로 가족과 여행을 가는게 꿈이었다. 내 생일을 앞두고 나, 아내, 큰아들, 작은아들, 며느리, 손자 등 6명이 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재미 삼아 카지노에 간 것이다. 나는 억대 도박을 안했다. 또 아들 이루는 도박을 하지도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태진아의 억대 도박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달 18일 미국 소재의 주간지인 '시사저널 USA'가 보도하면서 부터다. 행복한 가족 여행을 다녀왔던 태진아의 운명이 바뀐 순간이었다.
억울함에 태진아는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중요 증거들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시사저널 USA' 심언 대표가 태진아 측근에게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전화 통화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통화 내용을 계기로 여론은 태진아 쪽으로 급격히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심언 대표는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 2탄에서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하지만 심언 대표의 주장은 20여일이 지나도록 구체화 된 것이 없었다. 그리고 '시사저널 USA'는 9일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고를 통해 "본지 심언 대표의 사퇴가 2015년 3월 31일자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심언 대표의 사태로 '시사저널 USA'의 주장은 상당부분 신뢰성을 잃게 됐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법적 판단이다. 태진아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심언 씨를 공갈미수 및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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