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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로선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사실상 1선발로 꼽고 있는 밴와트가 1회 2사 2루에서 넥센 4번 타자 박병호가 친 타구에 오른발 복숭아뼈를 강타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것. 다행이 밴와트를 맞은 공이 3루수 방면으로 뜨면서 이닝이 종료됐지만, 채병용은 1회말 SK가 공격을 하는 짧은 시간에 몸을 급하게 풀고 2회부터 마운드에 서야 했다. 올 시즌 5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사실상 이날처럼 선발 투수 대신 롱릴리프로 뛰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12년만에 완투승을 거뒀고, 선발과 불펜을 오르내리며 스윙맨으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채병용의 투구는 유난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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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팀 타선은 1회말 4점에 이어 4회말 2점 등 넥센 투수진을 10안타 10득점으로 효과적으로 공략, 10대0의 완승을 거뒀다. 밴와트의 부상으로 한껏 놀랐던 SK로선 채병용의 호투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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