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져줘야 한다." "네, 책임지겠습니다."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t는 1, 2회 각각 1점씩을 내며 2-0으로 앞섰다. kt는 4회초 2사 만루 위기서 선발 정대현을 내리고 믿을맨 장시환을 조기투입했다. 승부처. 장시환이 위기를 막아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추가점이 나지 않았다. 장시환 외에 이 살떨리는 상황을 이겨낼 투수가 없었다. 정말 어렵게 잡은 창단 후 홈경기 첫 승리 찬스. 조 감독은 장시환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7회 종료 후 조 감독은 포수 용덕한을 불렀다. 장시환의 구위를 체크했다. 용덕한은 "무조건 시환이로 가야합니다"라고 했다. 조 감독은 장시환에게 "네가 나머지 경기도 책임져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리고 끝까지 이를 악물고 공을 던져 조 감독을 눈물짓게 했다.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라지만 투수를 힘들게 하는 감독의 마음. 아프기만 했다. 그만큼 홈 연패 탈출이 중요했다. 조 감독은 "장시환을 중간에 바꿔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고 말하며 "장시환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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