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4개 먹어도 괜찮아."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온 내야수 박경수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분명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인데 그동안 너무 위축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 보니, 나쁜 버릇만 몸에 남은 것이다.
23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조 감독은 "경수는 너무 맞히려는 스윙이 많았다. 거기에 수년간 익숙해져 있었다. 훈련 때 잘 치다가도 경기에 들어가면 다시 그 스윙이 나오더라. 공에 쫓아가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런 박경수에게 조 감독은 "4타석에서 삼진 4개 먹는다고 생각하고, 좋았을 때처럼 돌려라"고 말해줬다. 박경수의 숨겨진 타격 재능을 깨우기 위한 주문이었다.
이런 주문은 전지훈련 때도 있었다. 박경수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인데도 초구를 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많지 않은 기회에 볼넷이라고 골라 나가려는 그의 습성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그러다 카운트가 쌓이면, 맞히는데 급급한 스윙을 하기 일쑤였다.
그때도 "적극적으로 쳐라"며 습관을 바꿔주기 위해 애썼다. 주전으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선수의 숙명이기도 했다.
박경수는 이러한 조 감독의 주문에 "심리적으로 편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전 습관이 쉽게 고쳐지는 건 아니었다. 조 감독은 "여전히 경기 때 그런 모습이 나온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박경수는 22일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면서 홈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었다. 예전과 달리 중심타선에 배치돼 맹활약하고 있는 박경수. 프로 13년차에 아직 그 재능을 만개하지 못했지만, 조 감독과의 만남이 터닝포인트임은 분명해 보인다.
수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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