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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지난 2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 두번째 타석 때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가 컵스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의 견제에 1루에서 횡사했다. 7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3타점을 날리며 아쉬움을 완전히 만회했다. 어쨌든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멀티히트와 타점 등 의미있는 기록을 올렸지만 첫 견제사라는 좋지 않은 흔적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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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정호는 데뷔 초부터 발이 빨랐던 선수는 아니다. 포수를 포함한 모든 내야수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야구 센스가 뛰어났지만, 주루에 대해선 딱히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2008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4년간 도루 갯수가 단 12개에 불과했다. 한 시즌 평균 3개. 도루를 노렸다기 보다는 워낙 잘 안 뛰는 선수이다보니 방심한 틈을 이용한 수준이었다. 어떤 해에는 팀 주전 가운데 시즌 중반까지 단 1개의 도루도 없는 유일한 선수여서 강정호의 도루 시도가 재밌는 볼거리가 될 정도였다. 당시 강정호는 "난 거북이가 아니다. 얼마든 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며 항변했지만, 누상에 나간 후 좀처럼 발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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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의 습관을 치밀하게 분석한 염 감독은 강정호에게 뛰어야 하는 순간포착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수시켰다. 또 경기 중에는 수신호를 통해 이를 계속 전달했다. 염 감독은 "서건창과 같은 선수는 상대투수가 투구를 시작하면서 다리를 들어올릴 때 뛰어도 되겠지만, 정호나 병호는 이를 예측하고 이미 스타트를 해야 도루 성공 확률이 높다. 나를 믿으면 99% 성공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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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아직 정호에 대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잘 몰라 신경을 덜 쓰고 있으니 잘 활용하면 될 것 같다. 또 3루 도루는 오히려 더 쉬울 것이다. 포수의 송구 능력은 한국보다 분명 뛰어나니 더 확실하게 예측을 하고 뛰어야 한다. 그러면 확실히 쓰임새가 더 많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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